기존의 가속기를 이용한 희귀동위원소 생성 방법에는 ISOL(대전류 저에너지 동위원소 빔 생성 방법)과 IF(소전류 고에너지 동위원소 빔 생성 방법)가 있습니다.
가벼운 원소이온을 빠르게 가속하여, 무거운 원소로 된 표적에 충돌시켜 무거운 원소를 쪼갠 후 그 파편 중에서 새로운 희귀동위원소를 추출하는 방법입니다. 이 방법으로는 많은 양의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할 수 있으며, 희귀동위원소를 추출하는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어 최종 추출되는 희귀동위원소의 순도가 매우 높습니다.
무거운 원소이온을 가속하여 가벼운 원소로 된 표적에 충돌시킨 후, 쪼개진 무거운 원소 이온빔의 파편 중 목표로 하는 희귀동위원소만을 추출하는 방법입니다. 빔의 파편이 매우 다양하고 고속으로 날아가는 희귀동위원소들을 자석으로 빠르게 분리함으로써 짧은 수명의 다양한 희귀동위원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.
세계의 가속기들이 ISOL과 IF 중 한 가지 방법만을 사용하는 반면, RAON은 ISOL과 IF 방식은 물론 ISOL과 IF 결합 방식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시설입니다. 먼저 ISOL로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한 뒤 이를 IF로 다시 가속하면 한 가지 방법만을 사용하는 기존 방법보다 더욱 새롭고 희귀한 동위원소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. RAON은 세계 과학계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희귀동위원소를 더 많이, 더 다양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.